컨텐츠 바로가기

정신건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담당부서
진료부
문의
02-300-8200
수정일
2019-07-08
정신건강의학과

1조현병

  • 조현병은 얼마나 흔한 병인가요?

    조현병의 평생유병율은 약 1% 라고 보여지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인구 100명당 약 한명 정도에서 살아가는 동안 언젠가는 조현병이 생긴다는 의미가 됩니다.

  • 조현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현 시점에서는 조현병을 일으키는 특수한 인자가 무엇이고, 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생물학적인 요인, 유전학적인 성향, 스트레스-체질, 정신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뇌의 전체적인 기능장애를 초래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 조현병은 유전병인가요?

    조현병은 유전병은 아니지만, 유전적(가족적)인 경향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음의 통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전성향이 있습니다.

    • 부모가 건강할 때 자녀가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 : 1 %
    • 부모중 한명이 조현병일 때 그 자녀가 걸릴 가능성 : 약 12 %
    • 양친 모두 조현병일 경우 그 자녀가 걸릴 가능성 : 약 40 %
    • 조현병 환자의 형제가 조현병에 걸릴 위험성 : 8 %
    • 일란성 쌍생아중 한명이 조현병일 때 다른 한명에서의 발병위험 성 : 47 %
    • 이란성 쌍생아중 한명이 조현병일 때 다른 한명애서의 발병위험 성 : 12 %
  • 조현병의 생물학적 가설은 무엇인가요?
    • 도파민: 정신병은 뇌의 과도한 도파민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다는 가설이며, 이 가설은 다음과 같은 관찰로부터 발전된 것입니다. 첫째, 항정신병약물의 효과가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 도파민 활동을 증가시키는 암페타민 같은 약이 정신분열증의 증상과 비슷한 정신병을 유발한다는 점 등입니다.
    • 세로토닌: 최근에 세로토닌이 관심사항으로 대두되는 이유는, 세로토닌 성분이 있는 LSD 같은 환각물질을 고용량 복용했을 때도 조현병과 유사한 정신병적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찰과 비정형적 항정신병 약물이 세로토닌과 관련된 토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 조현병병은 언제 걸리기 쉬운가요?

    발병연령은 20세 전후가 많으나, 어느 나이에서나 생길 수 있는 병입니다.

  • 조현병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조현병의 증상들은 크게 양성군과 음성군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양성 증상이란 환각, 망상, 와해된 행동, 와해된 언어 등입니다.
      • 환각이란 지각의 이상으로, 환청, 환시, 환후, 환미, 환촉이 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주의에서 말을 한 일이 없는데도 사람 말소리가 귀에 들리는 증상을 환청이라 하며,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 망상이란 이성적인 설득으로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적인 믿음을 말합니다. 망상의 종류에는 누가 나를 감시한다, 미행하고 도청한다, 밥에 독약을 넣었다는 등의 피해망상, TV나 신문에서 내 이야기를 한다 등의 관계망상, 내 손가락 하나로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다, 나는 하늘로부터 특별한 권능을 받은 사람이다와 같은 과대망상을 포함하여 종교망상, 피조종망상, 신체망상 등이 있습니다.
      • 와해되고 기이한 행동이나 옷차림,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거나 계절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것, 사회적,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 공격적이거나 적대적인 행동, 같은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것도 양성증상의 예입니다.
      •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상관없는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여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것,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않고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를 중간에 섞어서 빙빙 둘러서 말하는 것 등도 조현병의 양성 증상입니다.
    • 음성 증상이란 감정, 언어, 의욕 등이 감소되어 무엇이든 하지 않게 되는 증상입니다.
      • 감정의 둔마 : 감정 표현 능력의 감소
      • 무 어 증 : 현저히 빈약한 언어나 내용 없는 언어
      • 무 쾌 감 증: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흥미상실
      • 무의욕증: 목적지향적 행동을 시도하거나 유지하지 못함
  • 조현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을 통한 의사의 면담입니다. 그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며, 환자의 정신상태 검사, 임상심리검사 등이 시행됩니다.

  • CT나 MRI를 하면 확진할 수 있나요?

    CT나 MRI는 조현병을 확진하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현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뇌질환과의 구별을 필요로 할 때에 찍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조현병은 약물치료가 가능한가요?

    조현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이상을 보인다는 생물학적 가설에 근거하여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즉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항정신병 약물입니다. 약물치료는 조현병 치료에서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며, 조현병의 증상, 입원기간, 재발과 재입원율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줍니다. 약을 복용한 환자의 70%에서 증상이 현저히 호전됩니다.

  • 약 복용 방법
    • 약을 빠뜨리지 말고 규칙적으로 먹을 것
    • 의사가 처방한 용량대로 복용할 것
    •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할 것
    • 약을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놓아 두고, 기억하기 쉽도록 일상 생활과 연관시켜 복용할 것 (약 복용 여부를 기록하는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기 등)
    • 한 번 실수로 약 복용을 깜박 잊은 경우에는 굳이 2회 분량을 한꺼번에 복용하지 않고 다음 번 약을 그냥 복용할 것
    •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약을 바로 끊지 않을 것
    • 상태가 좋아졌다고 바로 약을 끊지 않을 것
    • 약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하거나 보충해야 할 음식은 없으며 평소처럼 식사를 잘 할 것
    • 약을 임의로 끊을 경우 몸 안에 이전에 복용했던 약 성분이 1-3달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기간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음
    • 항정신병 약물은 수명이나 지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음.

2기분장애

기분장애란 한마디로 말하면 기분의 장애가 주 증상인 장애들입니다. 즉 희노애락 등의 지속적인 내적 감정이 병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정동 장애라고도 불립니다. 의학적으로 기분은 자신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분(mood)과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정동(affect)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종류, 진폭, 적절성 등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병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진폭은 감정이 표현되는 정도를 말합니다. 별일도 아닌 것에 대해 지나치게 즐거워하거나, 우울해 하거나 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당연히 기쁘거나 슬퍼해야 할 일에 대해서 감정 표현을 안 하는 경우도 그 정도가 어느 한도를 넘어설 경우에는 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적절성이란 감정이나 기분이 그 사람의 생각이나 상황에 맞는가를 가지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중의 한 분이 큰 사고를 당했는데 웃고 다닌다면 적절한 감정표현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분장애란 이처럼 기분의 장애가 주 증상인 장애들입니다.

  • 기분장애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

    기분장애는 크게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로 나뉩니다. 우울장애는 다시 주요우울장애와 감정부전장애로 구분되고 양극성 장애는 Ⅰ형 양극성장애, Ⅱ형 양극성 장애, 순환성 장애로 다시 나뉩니다.
    우울장애는 대개 자존감이 낮고, 신체 및 정신적 에너지가 감소됨에 따라 무감각한 위축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조증은 기분이 지나치게 좋고 과다 행동을 보이며 사고와 말이 빨라지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 우울증에 걸리면 어떤 증세가 나타나나요?

    가장 큰 특징은 우울감과 흥미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의 증상은 크게 다음과 같이 4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기분(정동) : 우울해 하고 슬퍼하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느끼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신체 증상 : 우울증에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조화에 의해서 생기는 생물학적인 원인도 있기 때문에 신체증상이 흔히 동반됩니다.

      불면증이 가장 흔하며, 피로하면서도 잠은 잘 못 자기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비전형적인 경우는 하루 종일 잠을 잡니다. 대개는 꿈을 많이 꾸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고 합니다. 입맛이 없어져 식사를 안 해서 몸무게가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몹시 피곤해 하고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성욕도 줄어서 부부 관계를 피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이러한 감정적인 증세는 두드러지지 않고 대신 신체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 변비, "몸의 여기저기가 그냥 아프다"는 등의 애매한 신체적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또는 화병이라 하여, 울화가 치솟고, 가슴이 늘 답답해하고 억울하다는 감정에 휩싸이면서, 불면증, 심계항진, 식은땀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신체적인 이상인가 하여 종합검진을 받아보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거나, 이상 소견이 나온다 해도 그 소견의 이상에 비해서는 너무 피로증상이 심한 경우 우울증의 신체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신체증상은 증상만 가지고는 다른 여러 신체적인 질환과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우울증이라고 진단이 된다 하더라도 신체질환(예를 들면, 간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 행동의 변화 :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기운이 없어집니다. 축 쳐져서 행동이 느려지고, 잘 울고, 사회생활을 못하고 혼자서 지내려 하고, 아기처럼 가족들에게 매달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반대로 누구한테 쫓기듯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 하기도 합니다.
    • 생각의 변화 :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하여 자기자신, 미래, 자기주변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살아온 날들이 다 헛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괜히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짐이 되거나 방해만 된다고 생각하여 미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작은 일도 결정을 못 내려서 쩔쩔매고, 심해지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세상이 망할 거다' '내가 죽을병에 걸렸다'는 등의 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2주 이상 계속되고, 더 이상 직장에서 일을 못하게 되거나 주부라면 가사를 돌보지 못할 정도가 되면 주요우울장애로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러한 증상이 평균 6개월 이상 계속될 수 있습니다.

  • 우울증에는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크게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고 이 둘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치료 계획은 각 환자마다 마치 옷을 맞춰 입듯이 매우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고 담당 전문의가 환자, 가족과 의논하여서 결정하게 됩니다.

    • 약물 치료 : 주요우울 장애의 치료에는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간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치료의 놀라운 진보에 힘입어 상당히 효과가 좋은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며, 실제 임상에서의 성적도 과거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편입니다. 환자의 신체적 조건, 과거에 어떤 약에 반응이 좋았는지, 우울증의 형태, 쓰고자 하는 항 우울제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소량부터 차차 증량하면서 처방을 받게 됩니다. 주요 우울 장애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잘 받으면, 70-80%가 발병 전 수준으로 회복되게 됩니다.
    • 정신 치료 : 약물치료 이외에도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감정부전 장애 등은 약물치료 이외의 치료가 더 중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정신치료입니다. 정신치료는 환자의 성격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부터, 현재의 갈등하는 부분만을 치료적으로 도와주는 것까지 그 목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지치료, 대인관계치료 등 다양한 형태의 정신 치료가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 조증은 어떤 병인가요?

    기분의 병인만큼, 가장 두드러진 것은 기분이 들뜨고 거만해지고 흥분하여 안하무인처럼 행동하게 되는 병입니다. 조증 사이에 우울증의 기간을 겪기도 합니다. 이 병의 증상은 감정이 유쾌해지며, 자기주장이 많고 자아도취, 자기확신, 자기 만족, 자신감, 힘, 허세 등이 넘칩니다. 돈을 허황하게 낭비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과대평가하고 여러 가지 야심적인 계획에 가득 차있고 금방 실패하거나 포기해 버릴 일을 벌여 놓습니다.

    흔히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빠르고 많으며 '절대로', '결코 ', '최고로'따위의 과장된 표현을 많이 씁니다. 말이 힘차고 높낮이가 자주 변하며 강조하는 악센트가 두드러집니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분주하며,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요구가 많아지는데 그 요구가 거절되거나 비판을 받으면 금방 화를 내며 욕설, 노골적인 적개심으로 반응합니다. 감정의 기복도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즉 기분이 한창 고조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본인은 휴식이 필요 없다고 선언하고 실제 피로를 못 느낍니다.

    성에 대해 과다하게 몰두하기도 하여, 평소 정숙했던 여자환자가 화장을 짙게 하고 난잡해지기도 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더욱 의기양양해지고 흥분상태가 되어 더욱 소란스럽고 통제가 안 되는 열정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부와 권력에 관한 과대망상이나 자신이 메시아라고 하는 등의 종교적 과대망상이나, 피해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장신구, 배지, 메달 따위로 기괴한 몸치장을 하고 벽에 온통 그림을 붙여 장식하기도 합니다. 거의 잠도 안자고, 피로해 하지도 않습니다. 활동하는 동안 여기 저기를 다치고 베이기도 하지만 관심도 없고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대개는 예의범절을 무시하고 많은 양의 식사를 집어삼키는 수가 많지만 너무나 바빠서 식사도 안 하려고 합니다.

  • 조증은 얼마나 흔한 병인가요?

    남녀가 비슷한 비율로 발병하며 유병률은 0.6∼0.9%정도입니다. 60-80%가 우울증으로 시작하며, 이러한 우울증이 생긴 이후, 다음 조증기 까지의 기간은 대개 1-2년이라고 합니다. 처음 약 10년간은 조증과 우울증의 간격이 짧아지나, 이후에는 대개 10개월 정도로 안정화합니다. 일생 동안 7-9회의 재발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는 우울기와 조증기를 모두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 10-20%는 조증기만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조울증은 왜 걸리나요?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소인과 생물학적 소인,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합니다 현재까지 기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원인들에는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 요인, 사회 심리학적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생물학적 원인 :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모두에서 신경과 신경 사이의 자극을 전달해 주는 신경 전달 물질이 있습니다. 편지를 전달해 주는 우편배달부의 역할을 하는 뇌의 물질입니다. 그리고 기분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에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nie), 세로토닌(serotonin), 도파민(dopamine) 등이 있습니다.이 신경전달 물질들의 불균형으로 인해 조울증이 생긴다는 가설입니다.
    • 유전적 요인 : 양극성 장애의 경우 그 발생에 유전인자가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약 50%에서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은 기분장애 환자이며 부모 중 한 사람이 양극성 장애 환자인 경우 그 자녀들에서 양극성 장애가 나타날 확률은 25%에 이릅니다. 또한 부모 모두 양극성 장애 환자인 경우 그 자녀들은 약 50%-75%정도가 양극성 장애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 사회 심리학적 원인 : 다양한 심리적인 스트레스 인자가 기분장애를 처음 일으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오랜 동안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을 하는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가 뇌의 생물학적인 상태에 변화를 일으켜 결국에는 신경전달물질 등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 조증에 걸린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울증 기간 후에 조증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오히려 생기가 돌고 밝아져 자신도 사람 사는 것 같다고 하고 가족들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점점 앞서 말한 것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점점 말릴 수가 없어지므로 이상하다고 느끼면 되도록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증 환자는 병이 심해지면서 경제적 손실도 커지고, 주위 사람들과 싸우고 쉽게 비난하므로 사회생활도 엉망이 됩니다. 바람을 피워서 가정이 파괴되기도 하고 미혼이라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얻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조증이 가라앉고 난 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 항조증약물엔 어떤 것이 있나요 ?

    리튬, 카바마제핀, 발프로에이트 등이 있습니다.

    • 리튬 : 급성 조증은 물론, 조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유지치료에 가장 흔하게 쓰이는 약 입니다. 혈액 검사로 혈중 농도를 확인하며 용량을 조절하는 약으로 효과적인 혈중 농도에 이르기까지 5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위장장애와 진전이 있으며 체중증가, 구갈, 피로감, 다뇨, 다음, 기억력 장애, 피부 문제 등이 있으나 용량을 조절하면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심장, 신장, 갑상선에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혈액 검사, 소변검사, 전해질 검사 및 신기능 검사, 갑상선 검사 등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 발프로에이트 : 급성 조증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급속 순환성, 혼합형 조증, 정신병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리튬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효과적입니다. 이 약도 항경련제 이지만 조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위장관계 증상, 간효소 증가, 진전, 진정, 체중증가가 있으며 드문 부작용으로 탈모, 다낭성 난소, 발진, 혈소판 감소 등이 있습니다.
    • 카바마제핀 (테그레톨) : 원래는 뇌전증의 치료에 쓰이던 항경련제입니다. 리튬과 발프로에이트 치료에 효과가 없을 때 사용되어지며 병합 투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부작용으로 졸립거나 손이 떨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위장관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드물게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무과립구 혈증이 있으며 과민성 간염, 저나트륨혈증을 동반한 항이뇨호르몬부적절분비증후군이 있습니다. 심각한 혈액 질환 (무과립구증, 재생 불량성 빈혈)으로 고열, 반점, 자반증(멍), 인후통이 나타나면 곧 의사에게 상의해야 합니다.

3불안장애

불안은 외부적인 위험에 대해 경계하고 대비하기 위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경고 신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거나 조절이 되지 않을 때에 불안장애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불안장애로 공황장애와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등이 있습니다.

  • 공황장애란 무엇인가요?

    공황장애는 불안 증상이 매우 갑작스럽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불안증상은 심리적인 불안 뿐만 아니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에서 땀이 나는 등의 신체적 불안 증상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수분 이내에 생기는 이 현상을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공황장애란 이 공황발작과 그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사회활동이 위축되다가 나중에는 직장까지 잃고 우울해 지는 질병입니다.

  • 공황발작이란 무엇인가요?

    공황발작은 수분에서 수 시간 정도 급격하게 찾아옵니다. 공황발작이 시작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할 때(직장에서의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과로할 경우)가 많지만, 퇴근 후 샤워를 하고 쉬고 있거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발작이 생기기 때문에 공황발작은 모든 상황에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공황발작의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 반복적으로 예기치 않은 공황 발작이 있다. 공황 발작은 수 분 내에 갑작스러운 공포가 강렬하게 밀려오거나 극심한 불편감이 드는 것인데, 이 기간 중에 다음 중 네 개 이상의 증상이 일어난다:
      • ①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쿵쾅거리거나, 심박수가 빨라진다
      • ② 땀이 난다.
      • ③ 몸이 떨린다.
      • ④ 호흡이 가쁘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든다.
      • ⑤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든다.
      • ⑥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감이 있다.
      • ⑦ 메스껍거나 속이 불편하다.
      • ⑧ 어지럽거나 휘청거리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⑨ 한기가 들거나 열감이 느껴진다.
      • ⑩ 감각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얼얼한 느낌이 든다)
      • ⑪ 비현실감(실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나 이인증(자신으로부터 동떨어진 느낌)
      • ⑫ 조절력을 상실하거나 “미칠 것”같은 느낌이 든다.
      • ⑬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공황 발작 후에 다음과 같은 증상 중 적어도 하나가 1달(또는 그 이상) 뒤따른다.
      • ① 공황 발작이 또 일어날까 봐 또는 그 결과(조절력 상실, 심장 마비, 미치게 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염려하고 걱정한다.
      • ② 공황발작과 관련된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운동을 하지 않게 되거나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지 않는 등, 공황 발작을 피하기 위한 행동들)을 하게 된다.
  • 공황장애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공황장애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로 드라마틱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두 가지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공황발작은 대개 처음에는 심각한 신체질환(주로 심장병)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신체적인 것은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식을 가진 후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이란 무엇인가요?
    • 사회불안장애의 증상은 어떤 것인가요?

      공공장소에서 또는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찰되는 것 또는 모욕을 당하는 것, 당황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회피반응을 보이는 공포장애 입니다. 예를 들어서 공공장소에서 연설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나서야 할 때 공포를 느끼다가 심해지면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여러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있는 장소에서도 나타납니다. 사춘기 전후로 시작해서 만성적 경과를 거치며 점차 심해집니다.

    • 사회공포증의 치료는 무엇이 있나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4강박 및 관련 장애

반복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군이 이 장애 범주에 속합니다. 강박장애가 대표적이고, 그 외 신체이형장애, 수집(저장강박)장애, 털뽑기장애, 피부뜯기장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강박장애
    •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강박 장애를 의심하나요?

      강박 장애가 있는 사람은,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강박사고), 이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을 과도하게 하면서(강박행동) 지나친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함으로써 생활에 있어 고통을 받게 됩니다. 오염이나 병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을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씻는 사람, 외출할 때 문단속을 하지 않아 도둑이 들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현관문이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느라 집에서 출발하지 못하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어떻게 진단하나요?

      강박 사고와 행동이 둘 다 있는 경우도 있고, 둘 중 하나만 있는 경우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박사고가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하고 생활에서 현저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강박장애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 다른 질환과 함께 발생할 수도 있나요?

      강박장애는 불안장애, 기분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등을 흔히 동반하게 됩니다. 또한 틱 장애가 흔히 발생하며, 아동기에 강박장애와 함께 틱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강박 및 관련장애에 속하는 다른 장애들, 즉 신체이형장애, 발모광, 피부뜯기장애 등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잘 발생합니다.

    • 어떻게 치료하나요?

      약물치료 및 행동치료가 주된 치료법입니다. 항우울제가 치료효과가 있으며, 다른 약물들이 병합치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행동치료 기법들을 사용하여 강박행동을 줄이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한 강박장애가 있는 경우, 원인이 되는 뇌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는 심부뇌자극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본원에서는 약물치료 및 행동치료기법 교육을 통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신체이형장애

    타인이 보기에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신체적 특징에 문제가 있다고 믿고 지나치게 몰두하고 집착하며, 이와 관련되어 반복적인 행동(예: 거울 보기, 과도한 치장과 화장, 피부뜯기 등)을 하느라 생활에 뚜렷한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단합니다.

  • 수집(저장강박)장애

    물건의 가치와 관계 없이 소지품을 버리거나 소지한 물건과 떨어지는 것을 몹시 어려워합니다. 언젠가 필요할 물건이라는 믿음으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며, 결국 물건들이 심각할 정도로 쌓이면서 원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없고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일으킬 정도가 됩니다. 집안이 쓰레기 더미가 될 정도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다가 주변의 개입으로 사회에 노출되는 예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발모광(털뽑기장애)

    반복적으로 신체의 털(머리카락, 눈썹 등)을 뽑아 탈모가 초래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나, 긴장감이 증가되면서 결국 털을 뽑는 행위로 이어지게 됩니다.

  • 피부뜯기장애

    반복적으로 피부를 잡아 뜯어 피부에 상처를 내는 질환입니다. 정상피부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여드름이나 피부 굳은살, 딱지 등을 반복적으로 뜯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도 노력은 하나, 피부를 뜯는 행동이 쾌감이나 안도감을 주기 때문에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 어떻게 치료하나요?

      동반된 정신과적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치료 및 다양한 행동치료기법을 사용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란 무엇이며 유병률은 어떻게 되나요?

    극심한 위협적인 사건에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후 일으키는 정신적 증상을 말합니다. 전쟁이나 교통사고 폭행, 강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된 사람에 있어서 외상적 사건이 회상이나 꿈 등으로 재경험되며 외상과 연관된 자극에 대해 지속적으로 회피하며 신체적으로 각성된 상태가 유지되는 질환입니다. 일반 인구 중의 평생 유병률은 8% 정도입니다. 진단을 받을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은 5~15%에 이릅니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 중 5~75%에서 이 장애가 나타납니다. 어느 연령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청년기에 가장 많고, 여성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취약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와 그 스트레스시의 사회적 환경, 피해자의 성격경향과 생물학적 취약성 등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더 잘 발병하고 증상도 심하다고 생각되었으나, 현재는 스트레스 자체의 심한 정도보다, 개인이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즉 환자의 주관적 반응 내지 의미부여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주된 임상증상은 무엇인가요?
    1. 위협적이었던 사고에 대한 반복적 회상이나 악몽에 시달리거나 사고당시를 다시 경험하는 것 같은 상태에 빠지는 등 외상 경험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침습적으로 떠오릅니다.
    2. 그러한 외상에 대한 기억이나 외상을 상기시키는 자극들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려 합니다.
    3. 외상과 관련된 지각이나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화합니다. 즉, 외상의 중요한 면을 기억할 수 없거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신념과 기대를 가지게 되거나, 외상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게 되거나, 공포나 분노,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평소 하던 일에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남들로부터 동떨어진 것처럼 느끼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기 어려운 것 등입니다.
    4. 외상과 상과 관련된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민해지거나 과도한 반응을 보입니다. 즉, 갑자기 화를 내거나 과도하게 예민한 행동을 보이거나 무모하고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놀라거나 항상 지나치게 각성되어 있으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숙면하지 못하는 것 등입니다.
  •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치료방법으로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발병 초기에 조기 발견하여 적절한 약물 및 단기정신 치료를 실시하여 조기에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며, 심한 경우는 입원하여 지지적 정신치료 및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치료, 약물치료, 행동치료, 인지치료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의 사용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빠른 치료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6물질 사용과 중독장애

  • 알코올 사용장애란 무엇인가요?

    알코올 사용장애는 술을 마시는 패턴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술에 대한 내성과 금단증상이 존재하는 경우에 진단됩니다. 알코올 금단 증상은 장기간 동안 많은 양의 음주를 하다가 양을 줄인 후 12시간 이상 경과한 후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금단 증상이 불쾌하고 강렬하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상태에 있는 개인들은 신체와 정신에 대한 나쁜 영향(예, 우울증, 일시적 기억상실, 간장 질환 및 기타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흔히 이러한 금단 증상을 피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금단 후 심각한 합병증 (예, 섬망, 간질 대발작)을 경험하는 경우는 5%정도입니다. 강박적인 의존 상태에 있는 경우에는 술을 구하고 섭취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 알코올 사용장애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DSM-V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상기준으로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문제적 알코올 사용 양상이 지난 12개월 사이에 다음의 항목 중 최소한 2개 이상 나타난다.

    1. 알코올을 종종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혹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함.
    2.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욕구가 있음. 혹은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들이 있음.
    3. 알코올을 구하거나 사용하거나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냄.
    4. 알코올에 대한 갈망감, 혹은 강한 바람, 혹은 욕구
    5. 반복적인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직장, 학교, 혹은 가정에서의 주요한 역할 책임 수행에 실패함.
    6. 알코올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사회적 혹은 대인관계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사용을 지속함.
    7.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혹은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8.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함.
    9.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알코올을 사용함.
    10. 내성, 다음 중 하나로 정의됨.
      • A. 중독이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알코올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
      • B. 동일한 용량의 알코올을 계속 사용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감소
    11. 금단, 다음 중 하나로 나타남.
      • A. 알코올의 특징적인 금단 증후군
      • B. 금단 증상을 완화하거나 피하기 위해 알코올(혹은 벤조디아제핀 같은 비슷한 관련 물질)을 사용
  • 알콜중독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 약물치료
      • 날트렉손(Naltrexone) : 날트렉손은 원래 몰핀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알코올의존 치료에 사용하여 갈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입니다.
      • 디설피람(Disulfiram) : 디설피람은 알코올의 대사를 방해하여 알코올의 중간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중독으로 인한 독성반응을 일으켜 디설피람을 복용하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될 경우 홍조, 발열, 구역 등의 불쾌한 신체반응을 일으켜 단주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 : 아캄프로세이트는 술에 대한 내성이나 의존을 줄여주는 작용으로 알코올 의존장애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항불안제 : 알코올 의존장애 치료의 초기에는 금단증상의 하나인 불안, 초조, 심할 경우에는 진전섬망까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항불안제를 사용합니다.
      • 항우울제 :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의 30% 정도에서 우울장애을 보이므로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인지행동요법
      •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에게 지나친 음주를 대신할 만한 것을 교육시켜 금주하도록 돕는 것으로 이완기법, 자기주장 훈련, 자기조절 훈련 등이 있습니다. 즉 술 마실 기회를 줄이기 위하여 일상생활방식을 바꾸거나, 술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도록 하며, 술을 마실 때와 안 마실 때의 손익을 따져 보도록 하여 금주하도록 돕습니다.
    • 자조그룹
      • 익명의 단주동맹(Alcoholic Anonymous; AA)

        AA는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들이 ‘술’이라는 그들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회복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경험, 능력, 희망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남녀의 모임입니다. 이들은 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바, 이를 AA의 전통적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일차적 목적은 술을 끊은 상태에 머물러 있고 다른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술을 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AA는 치료의 수단이지는 않으나 현실적으로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 마리화나 (Marihuana)
    • 마리화나는 무엇입니까?

      마리화나는 대마(Cannabis sativa)잎을 잘게 부수어 만든 것으로 이미 BC3,000년 전부터 중국이나 소아시아 등지에서 사용되어 온 환각제로 흔히 대마초라고 불립니다.

    • 마리화나의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나요?

      마리화나 흡연시 정신적 효과는 2-4시간 지속되고, 약물을 경구섭취 할 때는 5-12시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 마리화나의 신체적 효과는 무엇입니까?

      신체증상으로는 눈동자가 충혈되고, 심장운동이 빨라지고, 기침이 많아지고, 배고픔과 졸리움을 느끼고, 심한 경우 운동실조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마리화나를 계속 사용할 경우 뇌손상, 정신질환, 무동기증후군, 기형아 출산, 염색체손상, 생식기능장애, 호흡기장애, 면역장애 등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 마리화나의 정신적 효과는 무엇입니까?

      마리화나를 처음 사용하면 처음에는 불안을 겪으나, 중독상태에서는 외부자극에 대하여 감수성이 높아지고, 색감이나 음감이 뛰어나 지고 시간에 대한 감각이 왜곡되어 10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종종 의식의 분열이 일어나 흡연자 스스로 기분이 떠있는 상태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중독되어 있음도 알게 됩니다. 대체로 급성불안상태를 경험하면서 편집성 사고가 나타날 수도 있고,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자기 신체에 대한 지각에 왜곡을 초래하며,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느끼기도 하고, 심한 신체적 파국에 빠져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 마리화나 중독의 치료는 무엇입니까?

      입원치료 또는 철저한 모니터를 통해 약물 사용을 중지하며 유지하는 동시에 동반된 정신과적 증상을 치료하면서 개인 또는 집단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암페타민 (Amphetamine)
    1. 암페타민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속칭 히로뽕으로 알려져 있는 methamphetamine이 흔하며, 힘든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피로회복제로, 살을 빼려는 여성들에게는 살 빼는 약으로 알려져 있고, 유흥가에서는 술 취하지 않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져 남용되고 있는 일종의 중추신경흥분제입니다.

    2. 암페타민의 신체증상은 무엇입니까?

      얼굴이 붉어졌다가 창백해졌다가 하기도 하고,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높아지고, 고열, 메스껍고 토하기도 하고, 호흡이 곤란해 지고, 손을 떨거나 운동실조를 보이고, 감각능력을 상실하고, 경련을 하고 의식상실, 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정맥 투여시 사용한 주사기의 소독이 안되어 혈관염, 간염, 폐농양, 심내막염 등도 생기게 됩니다.

    3. 암페타민의 심리효과는 무엇입니까?

      저용량에서는 피로감이 줄고, 자신감이 높아지고, 주의력이 증가하므로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몸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거나 강한 행복감을 느끼나, 점차 불쾌감을 느끼다가 불안, 초조해지고, 말이 많아지고, 잠을 못 자고, 남을 못 믿고, 의식착란, 환각, 정신병을 보입니다. 또한 쉽게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고 약을 중단하지 못하게 됩니다.

    4. 암페타민의 정신병적 증상은 무엇입니까?

      편집성 정신병을 일으켜, 주변 사람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며, 흔히 피해망상, 관계망상, 기괴한 환시와 환청을 경험하게 됩니다. 과량 복용할 경우 난폭해지고 호전적으로 변해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게 됩니다.

    5. 암페타민의 금단증상은 무엇입니까?

      암페타민의 경우 뚜렷한 금단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암페타민 남용자가 약물사용을 중단할 경우 초조, 불안, 편집증, 영양실조 등을 보이며 특히 약물을 마지막 투여 후 48-72시간쯤 경과하면 심한 우울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자살시도까지 하게 됩니다.

    6. 암페타민 중독의 치료는 무엇입니까?

      입원치료가 원칙이며, 동반된 정신과적 질환의 치료와 함께 집단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7신경인지장애

  •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임상 증상은 무엇입니까?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임상적 증상은 크게 인지적 기능의 장애로 인한 기억력, 언어, 실행능력 등의 인지 증상과 비 인지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인지장애 증상

      기억력 장애는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환자는 젊었을 때 배운 오래된 기억보다는 최근 기억의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즉, 아침에 어떤 식사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며, 금방 들은 것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대화에 필요한 기억력 유지가 되지 않아 금방 듣고도 상대방이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잊게 되고 상대방의 질문에 대한 이해가 감소되면서 머리에 남아있는 오래된 기억만을 사용해서 표현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나중에는 오래된 기억력까지 손상을 받기 시작해 서서히 생활에 지장을 주며 날짜, 장소, 시간의 혼동이 오기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억력 소실도 오기 때문에 심각한 일상 생활의 장애를 초래합니다. 또,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환자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있으며 지갑이나 열쇠 같은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심하면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까지도 기억해내지 못하며, 자신이 누군 지도 모르게 됩니다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에서 보이는 기억력의 장애는 정상 노화 과정에서 보이는 건망증과는 구분해야 하는데, 후자는 대개 산발적이고 사소한 일에 국한되어 있으며, 개인의 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집중해 기억하려고 노력하거나 기록을 항상 남긴 다든지 하면 기억이 가능합니다. 언어 장애도 기억력 장애와 마찬가지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초기부터 나타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그 변화를 알기가 힘들고 신경 심리학적 검사에서나 발견될 수 있습니다. 명칭실어증(anomic aphasia)은 올바른 단어의 명칭을 찾는 것이 어려운 증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에 매우 특징적인 증상중의 하나입니다.

    • 비인지적 장애증상

      85세 이상의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환자에서 주요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16.3%라고 보고되고 있는데, 치매 환자는 일상 생활에서의 흥미나 쾌락의 상실, 우울 감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심한 체중의 감소, 죄책감,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혹은 자살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살은 인지 기능의 장애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는 치매 초기에 시도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합니다. 특히 이런 행동들이 낮보다 밤에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격의 변화도 오게 되는데 점점 자기 중심적인 태도로 변해가고 수동적, 은둔적으로 변해가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됩니다.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후기로 갈수록 망상이나 환각 등의 정신병적 증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치매 환자의 16-5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망상, 환각이 동반되면서 각종 행동장애가 나타나면 가족이 독자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어서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적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행동장애는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환자의 30%-50%에서 나타난다고 하며, 폭언, 타해, 반사회적 행동, 부적절한 성행위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환자의 약 50%에서 정신적 문제가 동반되므로 반드시 타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과의 감별이 이뤄져야 합니다.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원인에 따라 조기 발견 시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또 약물치료로 증상의 악화속도를 늦출 수 있으므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가 의심될 때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병력 청취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치매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일상생활장애와 정신사회활동장애란 무엇입니까?
    • 일상생활 장애 checklist
      • · 복잡한 일상생활 장애 - 돈 관리, 요리하기, 시장보기, 취미놀이 활동, 집안 살림 관리, 전화사용 등
      • · 단순한 일상생활 장애 - 몸치장(양치, 세면, 화장, 옷입기), 음식 삼키기, 목욕, 화장실 사용하기, 대소변 가리기
    • 정신 사회활동 장애 checklist
      • · 평소에 좋아하던 일들을 잘 즐기지 않는다.
      • · 하루 종일 주로 혼자서 시간을 보낸다.
      • · 방문객을 적절하게 맞이하지 못한다.
      • · 이유 없이 남들 험담을 많이 한다.
      • · 친척이나 이웃들과의 교류가 소원해진다.
      • · 자신의 옛날 추억거리를 자주 말하고 그와 같이 행동하기도 한다.
  •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① 알츠하이머형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전체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환자의 50%를 차지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가족력이 있고, 뇌의 일부 부위에 노인성 반점 (senile plaque)과 섬유덩어리 (neurofibrillary tangle)등이 축적되고 뇌의 변형을 일으키면서 뇌의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② 혈관성 치매 : 2번째로 흔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유형으로 전체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약 20-30%를 차지합니다. 뇌혈관질환 (뇌경색, 뇌출혈 등)과 동반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입니다.
    • ③ 그 외에 두부 손상, 알코올 관련, 감염성 질환, 파킨슨씨병, 내과적 질환 등과 관련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와 루이소체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전두측두엽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등이 있습니다. 전체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약 10%에 해당됩니다. 특히 갑상선 저하증이나 대사성 장애와 연관된 경우, 영양소 결핍과 관련된 경우, 우울증으로 인한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증상 등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회복되는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의 유형이기에 조기 평가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는 어떻게 치료합니까?
    • 일반치료원칙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환자의 치료는 환자 개인에 대한 지지적인 치료, 환자와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 인지기능 저하 및 파괴적인 행동을 포함한 행동 증상에 대한 약물학적 치료 등을 이용하여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의 신체적 취약성이 고려되어져야 하는데 합병증과 함께 약물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고 흔히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이외의 다양한 신체적 질병을 지니고 있으므로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환경을 조절하는 것도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 환자의 치료에는 중요하여 상실된 기능을 보상해 주고 남아있는 기능을 지지해주는 방향으로 환경이 조절되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신문을 보게 한다든지 달력은 큰 글자로 된 것을 걸어 둔다든지 TV를 시청하게 하고 옷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새겨진 명찰을 다는 것 등입니다. 먼저 가능한 자극이 적은 환경에 환자가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생활이 일정하고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밤에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낮보다 심한 경우가 많으므로 침실을 포함한 거주 환경에는 밤에도 희미한 등불을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 ① 약물치료
        • 도네페질 (donepezil) 등을 포함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는 치매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에 효과적이고, 각종 부작용이 적어 현재 치매 환자의 1차 치료 약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불면과 불안에 대해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 우울증에 항우울제, 망상과 환 각에 대해 항정신병 약물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노인의 신체적 취약성과 정신과 약물 등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처방되어야 하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② 정신사회적 치료

        환자에게 질환의 본질과 경과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지지적이고 교육적인 정신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어떤 행동 문제를 갖고 있다면 환자의 현재의 능력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과업을 주며 환경을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잦은 목욕에 대해 가족에게 욕하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목욕의 빈도를 줄이거나 욕실의 환경을 바꾸어 볼 수도 있습니다.

        또 옷을 입는다든지 하는 다단계의 과정이 필요한 활동에 제약이 있다면 단추 없이도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 환자가 과거에 겪었던 기억과 정서를 자극해 감정, 행동, 인지적 기능을 개선 시킬 수도 있습니다. 주요신경인지장애(치매)환자의 가족에게는 그들이 느끼는 죄책감과 슬픔, 분노, 극도의 피로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허용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8인격장애

  • 인격장애란 무엇입니까?

    인격장애는 한 개인의 문화적 기준에 비추어 심각하게 벗어난 행동 방식과 내적 경험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나 인지, 감정, 대인관계기능, 충동 조절 등의 영역에서 불행과 장애를 야기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크게 인격장애는 일반인들보다 특이하고 동떨어진 특성을 보이는 A군,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이고 변화무쌍한 특성을 보이는 B군, 불안하고 소심한 C군으로 나눕니다.

    • 편집성 인격 장애

      편집성 인격장애 환자는 타인의 동기를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타인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감과 의심이 특징입니다. 이런 인격양상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출현하는데 이들은 남이 자신을 속이고 해치려 하고 곧잘 음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만한 객관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정서적인 면에서는 매우 냉담하며 권력과 지위에 대한 집착이 많고 자기보다 열등하다고 믿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멸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매우 사무적이며, 능률적으로 보이기도 하나 대인 관계는 내심으로는 불안과 갈등이 많습니다. 만성 조현병 환자나 망상장애 환자의 가족 가운데서 발병하는 경우가 일반 인구에 비해서 많으며,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흔히 발병합니다.

    • 분열성 인격장애

      이 인격장애는 대인관계 혹은 사회적 관계가 매우 위축되어 있고 적대감이나 공격성 같은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감정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매우 내성적이며 지나치게 백일몽에 몰두하고 친밀한 인간 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가 없고 이성교제도 드물며, 그런 기회가 주어져도 상대방에 대해서 무관심합니다. 남이 볼 때 좀 괴상하고 고립되어 있으며 외로운 사람처럼 보입니다.

    • 분열형 인격장애

      언어 표현이 괴이하고 지엽적이며 막연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정교하기도 하며 우회적이며 가까운 친구가 없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습니다. 조현병 스펙트럼에 속해 있기는 하나 드러나게 정신병에 해당되는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흔히 미신이나 유사종교에 사로 잡혀 있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특수한 사고나 통찰력을 가진 초능력자라고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화권에 따라서는 이들이 점성가 또는 사교 집단의 광신자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상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반사회적 행동을 거리낌 없이 자행한다는 점이 반사회성 인격장애자의 기본적인 양상입니다. 많은 경우 이들은 불법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은 남의 감정이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남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들이 후회하는 경우란 자신의 비사회적 혹은 반사회적인 행위의 결과 받게 될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 양심의 가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며 가족의 부양이나 안녕에 대한 책임감도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대방을 조종할 목적으로 자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자살을 기도하는 일은 드물다고 합니다.

    • 경계성 인격장애

      이 장애의 특징은 정서적 불안정입니다. 그 밖에 자신의 자아상, 목표, 내적 선호 (성적인 것을 포함해서) 등이 불분명하거나 혼란스럽고, 보통 만성적인 공허감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지나치게 이상화 시키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평가절하 하는 등 격렬하고 불안정한 대인 관계를 가집니다. 버림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지나친 노력을 하며, 일련의 자살위협이나 자해행동을 통하여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이 장애의 핵심적인 증상은 광범위하고 지나친 정동성과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입니다. 이런 행동양상은 초기 성인기에 출현하여 여러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자신이 남의 관심의 초점이 되기 위해서 마치 연기하듯이 행동이나 감정의 표현 등에서 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불편하고 자신이 초라하고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첫인상에서는 활기차고 유머 감각이 풍부하며 열정적이고 개방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언행을 하지만, 계속해서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 하고 관심의 초점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현저하게 드러남으로써 결국 매력을 잃게 되고 깊고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 자기애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 환자는 자신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특별대우를 기대합니다. 자존감이 불안정하며 남들이 자기를 얼마나 좋게 보고 있는지에 항상 집착하고 있고 타인에게 계속적인 관심과 칭찬을 요구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와 패배감, 열등감, 모욕감을 느끼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듭니다. 주로 연극, 예술, 운동 혹은 학문적 탁월성에 집착하고 있는 전문직업인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재능에 집착하는 것만큼 스스로 열등감, 천박감, 무가치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자기능력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평가하여 지나친 재물, 권력, 아름다움 또는 이상적 사랑을 원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도 하지만, 더 커다란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존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끊임없이 애를 쓰며 내부의 충실보다는 표면에 나타나는 모습을 더 중요시하고 친구를 가까이 사귀는 데는 인색하지만 멋진 사람들 틈에 어울리기는 좋아하며, 근거 없이 특별대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감정이입의 기능이 결핍되어 있습니다.

    • 강박성 인격장애

      이 장애의 주요 특징은 완벽한 정리정돈, 완벽주의, 마음의 통제, 그리고 대인관계의 통제 등인데, 이런 인격적 특성 때문에 융통성이 없고, 개방성 및 효율성이 상실되어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대개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여러 상황에서 출현하는데 이들은 너무 정확한 것을 추구하는 까닭에 사태의 전반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것에 집착되어 있어 책을 읽어도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느라고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식입니다. 이들의 대인 관계는 수평적인 것보다는 지배와 복종의 관계로 유지 되고 있어서 자기가 윗사람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듯이 아랫사람도 자신에게 그렇게 하기를 요구하기 쉽습니다. 또한 매우 양심적이고 매사에 완벽하고 엄격하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이들은 너무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다 보니 하는 일에서 생산성이 없습니다. 이들은 인정 없는 사람, 양심의 노예, 완벽주의, 옹고집 혹은 일벌레 등으로 불리기 쉽습니다.

    • 회피성 인격장애

      이 장애의 필수증상은 사회적 위축, 부적절함,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한 지나친 과민성으로 성인기 초기에 출현하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회피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비난, 꾸중, 또는 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대인 관계를 회피합니다. 내심 사람들과 친교를 맺고 싶어하고 같이 어울리기를 원하면서도 자기를 비웃고 받아주지 않으며, 따돌릴 것 같은 생각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한 대인관계를 회피합니다. 자존심은 매우 낮으며, 남들로부터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생활은 매우 제한적이고 위축되어 있습니다.

9소아청소년기 질환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에서는, 영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선천적 신경발달에서 기인하는 문제 및 아동기에 발생하는 정신과적 질환, 정상발달과정에서 흔히 겪는 정서 및 행동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증상을 다루게 됩니다.

  • 신경발달장애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전 인구의 5%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신경발달장애입니다. 전두엽의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에서 기인하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증상입니다. 산만해서 집중을 하지 못하고, 한 자리에 앉아 있기 어려워하며, 사소한 일에 충동적으로 성급하게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고 나서 나중에야 후회하는 모습이 흔하게 나타나는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합니다. 만 6세가 되면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의 문제가 크게 호전될 수 있으며, 40% 정도는 청소년기 전에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60% 가량에서는 청소년기 및 성인기로 증상이 이환될 수 있으나 증상은 조금씩 경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폐스펙트럼장애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신경발달장애로, 만 18개월 경이면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 능력에 선천적인 결함이 있고, 외부자극에 대해 매우 제한적이고 특이한 흥미 양상을 보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을 잘 맞추지 않고, 사람 얼굴을 보아도 웃거나 궁금해 하지 않으며,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상대도 보게 하게끔 유도하는 행동이 나타나지 않고, 특정한 움직임이나 형태를 보이는 사물에 집착하거나 반복적이고 특이한 발성과 행동에 몰두합니다. 언어발달 정도는 다양해서, 전혀 발화를 하지 않는 경우에서부터 일반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정교하게 발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할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인한 기능 결함 정도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등

      신경발달의 문제로 인해 전반적인 인지발달의 장애, 언어발달의 장애, 특정 학습 영역(읽기, 쓰기, 셈하기 등)에서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의 지연은 발달지연의 가장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만 2세에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경우, 만 3세에 두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 명백한 지연으로 봅니다. 지연이 의심되는 경우 최대한 빨리 전문가와 상담하여 발달상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습장애의 경우 학령기에 근접하며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능은 정상이나 읽기나 쓰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셈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최적화된 개별교육을 통해 해당 연령에 맞는 학습요소가 적절히 습득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 운동신경계의 발달과 관련된 장애

      발달성협응장애, 상동증적운동장애, 뚜렛장애 및 틱장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발달성협응장애는, 초기 발달과정에서부터 운동발달 및 균형잡기 등에서 경미한 지연을 보일 수 있으며, 차츰 정교한 협응이 요구되는 운동기술수행(예: 가위질하기, 자전거타기 등)에 있어 또래에 비해 어려움을 보이게 됩니다. 지능은 정상범주이나 상대적으로 동작성지능은 평균범주 이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각통합과 특수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지닌 아동에게 맞는 발달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상동증적운동장애는 반복적이고 억제가 어려운 형태로 목적 없는 행동(예: 손흔들기, 몸흔들기, 머리박기, 자기 몸을 때리거나 찌르기 등)이 나타나는 운동장애입니다. 이 장애로 인해 신체손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행동중재법이 사용됩니다.
      뚜렛장애와 틱장애는 빠르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불수의적 운동이나 음성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입니다. 눈깜박임, 눈 찡긋거림, 목젖힘, 입 주변 찡그림 등의 안면부 운동증상이 흔하고, 기침, 목 가다듬기, 끙끙거리기 등의 음성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정 단어, 외설적인 말 등이 틱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운동 틱과 음성 틱 증상이 함께 나타나거나 번갈아서 장기간 나타나는 경우 뚜렛장애로 진단합니다.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조절될 수 있으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행동중재법도 함께 사용됩니다.

  • 아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
    • 1) 아동기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
      • 배설장애

        아동기에 종종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대소변을 늦게까지 가리지 못하는 유뇨증과 유분증이 있습니다.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소아우울증이나 적응장애 등의 질환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유뇨증의 경우 만 5세 이상에서 한 주에 2회 이상 3개월 연속으로 소변 실수가 있는 경우, 유분증의 경우 만 4세 이상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3개월 연속으로 대변 실수가 있는 경우 진단합니다. 출생 후 한 번도 대소변을 적절히 가린 적이 없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다른 의학적 원인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시행되어야 합니다.

      • 애착장애

        적절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거나 학대, 방치당한 아동에게서 이상발달, 이상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반응성애착장애가 있는 아동의 경우 필요할 때에도 주 보호자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돌봄에 반응이 별로 없으며 정동이 위축되어 있거나 부적절하게, 또는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억제사회관여장애의 경우, 아동은 낯선 어른에 대해서도 전혀 경계심이 없이 지나치게 친밀감을 표현하고, 주 보호자가 가까이 있는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이 마음대로 안전한 경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모두 애착의 문제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신경발달장애의 여부가 먼저 감별되어야 합니다.

      • 선택적 함묵증

        장소에 따라 보이는 언어 구사의 수준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질환으로 정의됩니다. 집에서는 이야기를 잘 하는 어린이가 학교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등의 예가 이에 해당합니다

      • 아동기 불안장애

        주 보호자와 떨어지는 것을 과도하게 고통스러워하여 등교거부 등을 유발하는 분리불안장애, 생활 전반에서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불안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범불안장애, 사회적 상황에서 과도하게 긴장되고 고통을 느끼는 사회불안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동기 음식섭취 장애.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으려 하는 이식증, 소화 중인 음식을 반복적으로 게워내는 반추장애, 지나치게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회피성음식섭취장애 등이 영유아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2) 아동 및 성인에게서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아동 및 청소년에게서도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우울장애 및 양극성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 식이장애, 품행장애, 정신병적 장애 등이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동의 경우 증상이 성인에서만큼 뚜렷하고 전형적이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 미루지 않고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 아동 및 청소년 우울증. 직접적인 우울감 호소 대신 짜증, 수면량의 증가, 몸이 아프다는 호소, 등교거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 아동 및 청소년의 양극성장애(조울증). 성인기의 양극성장애처럼 뚜렷한 증상기간 없이, 기분의 변화, 지나친 짜증의 증가, 과도한 소비, 공격성 등의 증상이 모호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아동기 및 청소년기 발병의 경우 성인에 비해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생명이나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아동에게서 사건에 대한 반복적인 회상, 악몽, 공포감, 관련자극의 회피, 정서의 위축, 지나친 죄책감 등의 인지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비해 증상들이 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고 여기고 간과하지 않도록 합니다.
      • 강박장애. 소아에서도 성인과 유사한 강박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틱 장애, 불안장애 등과 동반된 경우가 흔합니다.
      • 식이장애. 성인의 경우처럼 신체상 왜곡을 동반하여 음식 섭취를 거부를 거부하며 심한 체중저하를 보이는 거식증, 간헐적인 폭식과 구토를 보이나 정상체중은 통상 유지되는 폭식증 등이 소아 및 청소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파괴적/충동조절 및 품행장애. 권위대상과의 심한 갈등과 반항을 주로 보이는 적대적반항장애, 사회규범을 쉽게 위반하고 잦은 결석, 일탈, 나아가 청소년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품행장애 등이 소아기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정신병적장애. 조현병 및 이와 유사한 환각, 망상 등을 주증상으로 하는 정신병적 장애의 경우, 아동기 발병은 드문 편입니다. 그러나 청소년기 초발은 비교적 흔하므로 지나친 의심, 불안, 사회적 위축, 대인공포, 환청 등을 호소하는 청소년의 경우 질환 유무에 대한 평가 및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현병만큼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다소 경하고 모호한 관련 증상을 가진 청소년의 경우 완화형정신증증후군(attenuated psychosis symdrome)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 정상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 및 행동 문제

    뚜렷하게 질환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아동의 발달 및 성장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정체성 문제 등으로 일시적인 정서 및 행동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잡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